
후진하다가 범퍼를 전봇대와
박았습니다.
조심성 없는 제 탓이죠.
누굴 탓하나요?
1991년식 BMW E30 318is 쿠페 수동을
가지고 와서 잘 타다가
시내에 주차한다고 하다가
얇은 전봇대를 못 보고
"쾅~"
사람들이 많아서 태연한 척했지만
얼마나 열받던지...
보시죠... 어떻게 부서졌는지..
[이 포스팅에서 가져갈 부분]
1. 플라스틱을 하나씩 붙일 때 어떤 아이템을 사용했나?
2. 어디 어디서 구할 수 있나?
* 이 두 가지만 알아도 올드카 복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사용할 수 있어요.

다행히
범퍼의 몰딩? 같은 가니쉬만 탁 박았는데요.
이렇게 부서졌어요.
그래서 어떻게 했냐?

어떡하긴... 부서진 조각 다 수거해 왔죠.
(하지만 이때까진 몰랐죠... 일이 조금 더 많아지리란 걸...)


이제 차에 하나하나 테트리스 하듯이 붙여 보기로 합니다.

다이소 같은 곳에서 구매하세요.
5초 본드, 편의점에서 구하니...3천원...
다이소는 1천원 하던데요... 3배나 넘게 주고 산
재벌 코스프레!


그리고 여기서 중요합니다.
오초본드를 사용해 보신 분은 알겠지만
절대 5초만에 붙지 않아요.
그래서 이런 건 오초본드를 발라두고
두 손으로 마를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요.
오초? 10초? 노노
한참 걸립니다. 그러면 이 테트리스가 얼마나 오래 걸릴까요?
그리고 붙는 시간이 오래 걸리면 디테일이 덜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좋은 아이템이 있더라고요.
이 아이템의 기능은
"오초본드 바른 뒤, '칙~' 뿌려주면, 그 순간 바로 붙어버립니다."
효과, 이번에 처음 사용해 봤는데요. 너무너무 좋더라고요.
그게 뭐냐고요?

AXIA '순간접착제용 경화촉진'
금방 검색해 보니(저는 친한 형님께 빌려옴)
1만원선에서 구매할 수 있네요.
저도 이번에 하나 챙겨두려고 해요.
이거 진짜 이런 플라스틱 깨진 거 붙여서 복원할 때
아주 효과적입니다. 시간을 엄청 단축시켜 줘요.


그래서 오초본드와 순간접착제용 경화촉진 스프레이, 이 2개를 사용해서
빠른 속도로 테트리스를 시작했어요.


이 부분을 오초본드와 순간접착제용 경화촉진제를 사용해서
일단 리어 범퍼에 붙이는 것 말고 자체적으로 조립하는 시간은
10분 조금 더 걸렸어요.
그만큼 저 경화 촉진제가 이번 작업에 'KEY'였어요.
여러분도 혹시나 차뿐만 아니라 다른 플라스틱 제품이
깨져서 복원해야 한다면 참고하세요.

인별그램에 후기 올렸더니 누군가가 또 사용해 보셨는지
좋다고 해주시네요.



그리고 조각모음을 다하고
범퍼에 딱 오초본드 바르고 바로
엑시아 802골드 뿌리고 나니...
엥????


위에 구멍 보이세요?
한 조각이 없어요.
부딪히고 어디 멀리 튕겨져 나갔나 봐요.
흠......
그래서 이걸 메꿀 방법을 찾았어요.
보통 차량용 퍼티로 메꾼다고 생각을 하잖아요.
그런데 더 좋은 게 있더라고요.

이건 대형마트도 있고, 다이소 같은 곳도 있어요.
2천원에 초강력 점토 접착제를 샀어요.
이건 회사마다 다른데요 무슨무슨 '픽스'라고 적힌걸
구매하시면 돼요.


점토라서 사용만큼 컷팅을 해서
손으로 일단 섞어 주어야 해요.
무슨 말이지?
이 솔릭스 픽스가 점토라서 이걸 필요만큼
컷팅(손으로는 뭔가 지저분해서, 꼭 칼 같은 걸로 컷팅해 주세요.)
컷팅해서 아래처럼 붙였어요.

이게 정말 빨리 경화되고
엄청 단단하게 돼서
기존 플라스틱보다 더 단단한 느낌이에요.
그런데 제가 처음 작업해서 그런데
다음에(아니... 다음엔 안 부딪혀야지!!) 작업할 땐
저 틈에는 점토를 최대한 평평하게 해야겠어요.
왜냐면 갈아내야 하는데요. 저 부분이 점토로 가득 차면
갈아내기 어렵더라고요.



일단 제가 가진 샌딩페이퍼로
조금 갈아냈어요.
이 위에 퍼티를 올릴 거거든요.

이렇게 120번과 180번을 이용해서 거칠게 면을 잡았어요.
위에 퍼티가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접착력을 더 높이기 위해서
그렇게 했어요.
(혹시 더 좋은 방법이나, 수정할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리고 며칠이 지나고
올드카 캠핑을 위해서 짐을 실으러 갔다가
거기서 저의 복원 멘토 형님께서 퍼티와 도색작업을
개인작업실에서 해주시기로 했어요.
워낙 디자인과, 제작을 하시는 분이라
손이 저와 완전 다르게 디테일하세요.


열심히 손샌딩을 해주셨고
닦아주셨어요.
커버링은 제가 했답니다!^^

이건 제가 쿠팡에서 샀는데요.
이마트에도 팔더라고요.
그런데 쿠팡이 더 빠르고 저렴~
3,950원에 2개 해서 무료배송받았어요.


빠데 안에 손가락 마디 조금 더 크게
퍼티 바르는 공구도 넣어주시네요.
그리고 두 번 발라야 한다는 거
저는 가족이랑 식사때문에 한 번만 해주세요.
했더니, 현장 용어로 '빼빠', 샌딩을 엄청 디테일하게 해 주셨어요.

그리고 커버링이 저는 항상 트렁크에 있어서
그걸로 커버링을 했어요.
그리고 이 부분은 검은색 락카로 뿌려도 돼요.
기본 차량 바디에 베이스 뿌리고 투명 클리어 올리는 것과 다르게
이곳은 플라스틱이라서 검정 스프레이로 뿌려도 색이 날아가지 않아요.
이걸 제가 거의 10여 년 전에 한번 DIY 해봤거든요.
이게 저한테는 두 번째예요.


이렇게 DIY를 한 30분 내외로 다 끝내고 마무리했어요.
확실히 저 퍼티는 정비공장에서 쓰는 퍼티와 경화제를 날씨에 맞게
일정 비율로 믹스해서 사용하는 것과 달리
진짜 diy용이라서 경화제랑 같이 들어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추운 날씨임에도 금방 건조가 되더라고요.
만약 차량 바디의 철판 부분이었다면 이렇게 하지 않고
바로 정비공장 들어갔죠.
하지만 이건 충분히 개인이 DIY 할 수 있어서 이번에 이렇게 해보았어요.
마지막으로 이번 작업에 들어간 아이템을 정리해 드릴게요.
1. 오초본드(편의점 비쌈, 다이소 같은 곳 추천)
2. 엑시아 802 경화 촉진제
3. 솔릭스 픽스(다이소, 이미트등에 팔며 제품명은 다 다르지만 아무 '픽스'나 사도 될 듯)
4. 퍼티(쿠팡에서 3천원대 경화제 포함된 것!)
5. 커버링(이것도 마트에 팔아요.)
이렇게 다 구매해도 아마 2만원 하지 않을 거예요.
정비공장 들어가서 부품 구했으면 아마 30만원 전후했을 것 같아요.
취미 삼아 DIY는 재밌기도 하고 비용도 아껴서 좋죠?
물론 엄청 바쁘신 분들은 맡기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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